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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MSFF.

june|준| 2008. 7. 18. 16:50



6월 26일부터 7월 2일까지 했던 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너무도 늦은 포스팅이다; 이번엔 2만원으로 개/폐막작 제외한 모든 영화를 볼 수 있는  MSFF CLUB CARD에 당첨되어서 그 주말엔 웬종일 용산 씨지뷔에 혼자 말뚝박고 있었더랬다. 평일에도 일 끝나면 달려가기도 했으나 어째 멀쩡하다 했더니..결국 영화제가 끝날 무렵에 심한 몸살을 앓고야 말았음. -. -


5,6회는 내가 못 가봤었고 4회는 어렴풋이 기억이 나지만(영화 몇 개는 선명하게 기억난다.) 마토와 대화하다가 둘이 맞장구친 게, 미쟝센 출품작들 중에서는 아마추어인 것을 감안하면 훌륭한 작품이 많긴하나 (영화를 만드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미친듯이 고개를 가로로 젓게 되는 폭탄들이 꼭 섹션마다 하나씩은 끼어있다는 것. 그냥 취향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그렇다. 그러나 올해 본 희극지왕1과 사랑에관한짧은필름1, 프로그래머 스팩트럼은 그래도 알쏭달쏭한 게 거의 없이 즐겼던 섹션으로 기억될 것 같다. (특히 판타스포아의 열기 맨 마지막 작품. ㄲㄲㄲ... 나중에 기회 된다면 상세히 말해보고 싶다.) 희극지왕 섹션은 거의 대부분 견디기 힘든 유머를 구사한다했던 마토도 올해 희극지왕 섹션은 재미있다고 했었던 걸 보면 퀄리티가 좋아진 것 같기도 하고... <외할머니와 레슬링>은 정말 재미있게 보기도 했고 GV때도 관객들이 좀 더 많은 관심을 드러냈던 단편이라 관객상이라도 타지 않았을까 했는데 관객상은 <무림일검의 사생활>에게 돌아갔다.  





커피 자판기로 환생한 무림일검의 수줍은 애정사 <무림일검의 사생활>





그냥 판타지 애니메이션이 아님미다. <원티드>





웃고 넘기기엔 너무 슬픈 父情 ㅜㅜ <사랑은 단백질>


지금도 하는지 모르겠는데 "인디애니박스 : 셀마의 단백질 커피" 라는 이름으로 <원티드>,<사랑은 단백질>,<무림일검의 사생활> 세 개의 애니메이션이 극장에서 상영했는데 이 세 작품 모두 이번 미쟝셴에 출품되었고, 운좋게도 내가 선택했던 섹션들에 상영되었기에 모두 감상할 수 있었다. 내용설명은 생략하고, 셋 다 느무 괜찮아서 주변인들에게 기회가 된다면 꼭 보기를 추쳔해주고 싶지만 지금 하는 데가 있나 모르겠네...;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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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퍽 인상깊게 보았던 <도시에서 그녀가 피할 수 없는 것들>. 지금도 괜찮긴 하지만 예산을 더 들여 좀 더 가다듬어져서 나오길 강력히 바라는 1人이다. 허공에 들어올려져 기우뚱거리는 집, 무기력해보이는 여자, 고양이가 된 사랑했던 남자, 마지막 장면도 의미심장하고. 저건 편집본이라 뭐 줄거리 파악도 안 된다. 축하하게도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여 미쟝센단편영화제 홈피(http://www.msff.or.kr/) '온라인 수상작상영'란에 전편이 올라와 있어 감상이 가능하다.

올해 수상작은 한 편 빼고 대체적으로 마음에 든다. 아직 <기린과 아프리카>를 못 봤지만 개인적으로 저 위 영화와 <솔로 36분>이 좋았다. <모퉁이의 남자>도 '스트레인저 댄 픽션'을 생각나게 하는 흥미로운 영화. <적의 사과>의 감독은 4회 MSFF때 <아빠...>를 출품했던 걸로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