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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만화

june|준| 2008. 12. 10. 17:00







요술소녀. 출처는 듀게.
이걸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 봤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당시 내 또래에게는 통키 만큼이나 엄청난 유행이었다. 근데 정작 물어보면 기억하는 애들은 별로 없다. ㅎㅎ 


지금봐도 그렇게 촌스럽지 않은 그림인데 그때 당시에는, 당연히, 열광했다. ㅎㅎㅎ
이 만화에 너무 빠져서 그때 내가 그렸던 만화들의 여자애들은 모두 자연스럽게 쌍둥이가 되었다.
단발 아니면 긴머리, 한명의 몸엔 맨날 노란색, 한명에게는 맨날 분홍색 칠해줬다.
둘이 새끼손가락 걸면 유리는 노란빛이나고 혜리는 분홍빛이 났으니까. 'ㅁ'
난 혜리를 좀 더 좋아해서 긴머리 여자애를 좀 더 성의 있게 그렸던 것 같다. 크크크


마지막이 어땠는지는 모른다. 하필 마지막회를 하는 날 집에 난리가 나서 티비를 볼 수 없었기 때문에-_ -
하지만 리플을 보니까 내가 완전히 잊고 있었던 초능력 쓰는 나쁜 남자애도 생각나고...
이 쌍둥이의 엄마도 쌍둥이였지. 엄마와 이모 쌍둥이도 유리혜리처럼 무시무시한(!)
초능력까지는 모르겠지만 텔레파시 같은 건 할 수 있었다. 딸들에게는 숨겼던 것 같다.
또 쌍둥이들의 연인인- 혜리의 연인 정수오빠는 좀 우유부단했고. 유리의 애인 영채는 까불까불한 남자애.
아직도 기억하는 에피소드는, 유리랑 영채가 숲속에서 길을 잃었던 거였는데...나중에 곰을 만났나?; 그랬다.
유리가 영채의 다른 의젓한 면을(남자다운 면을) 발견했던 그 에피소드의 제목은 무려
'영채야, 고마워!' <- 매우 교육적인 제목. 글씨체도 생각난다.


어쨌든 다시 보고 싶다. ;ㅁ ;
아, 내가 본 건 MBC판이다. 노래가 약간 처진다 싶었더니 투니버스 오프닝이구나.
내 기억에는 더 신났던 것 같은데..
이거 보니까 왠지 '천사들의 합창'도 생각나고...